무에타이 10년의 여정, 그리고 통합과 새로운 출발
많이 부족하지만, 2016년 10월 WBC 방콕본부에 태국어 통역사로 참여 하며 처음 무에타이 업계에 입성을 했습니다.
안되는 것을 어떻게든 되게 하려고 지난 10여 년 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시간을 되돌려 보면 단 몇 마디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태국 본부의 기대와 달리 대한민국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는 말만 들으며,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손을 놓아버린 관장님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2년여의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마침, 한국에 진출하려고 판로를 모색하던 태국체육청 나이카놈똠 무에타이 프로젝트까지 맡으며 저의 책임감은 더욱더 커졌지만, 대한민국의 그 어떤 단체 또는 관장님 모두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대로는 아무런 발전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2019년에 모든 태국 내 사업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하면서 1년의 시간을 또 흘려보냈습니다.
마침, 하늘이 도왔는지 2020년 초에 코로나가 창궐하기 전 태국을 이미 떠나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기에, 모두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2년간의 코로나 방역 기간 동안 생각보다 빨리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국내 무에타이 시장을 전혀 몰랐던 저는 정말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고, 국내 그 어떤 단체도 태국본부와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함께 할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태국과 한국이 공식적으로 무에타이 교류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였고, 아무도 몰랐거나 말해주지 않는 사실을 한국에 와서 몸으로 직접 부딪치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각 단체 간의 파벌싸움에 전혀 인과 관계가 없던 저는 늘 이용만 당하다, 통수의 통수를 맞으며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4년의 시간이 더 흘렀습니다.
넘어지고 쓰러질 때마다 뒤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던 사람들은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으면서도 그 이유를 모르거나 인지조차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에 많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리고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 2026년 1월 21 일부로 대한민국 WBC 무에타이 프로 및 아마추어 공식 단독 대표로 임명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각 파벌로 쪼개져 난립하던 프라짜오쓰아 예하 태국발 상위랭킹 모든 무에타이 단체들을 한곳으로 통합하게 되었음을 선포하고자 합니다.
물론, 태국본부의 강력한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 한 일이었으며, 그 와중에 파생된 불협화음은 더욱더 큰 도약을 위해 제가 안고 가야만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국내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태국단체들을 통합했다고 자화자찬하자니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저는 손해와 이익을 따지는 사업가입니다. 그런데 계속 적자만 보고 있는 무에타이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는 저희가 투자하는 시간과 금액의 가치를 매길 수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더욱더 성장하여, 한국 내 태국 문화의 소개, 한국에 진출한 태국기업의 성장, 한국 산업 발전을 위한 태국 노동력 증대, 한태교류를 위한 태국어 활성화, 기타 등등 무에타이를 기반으로 한국과 태국을 이어주는 가교가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2006년 호주 유학을 포기하고 아무도 가지 않는 제 3세계에서 남들이 할 수 없는 무언가를 찾을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에 태국 방콕대학으로 편입했고, 그로부터 20년 만에 찾은 것이 바로 이것이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 WBC 무에타이 서울사무국은 태국체육청 및 태국관광청의 후원을 받는 국제단체 기관이며, 소속과 협회의 구분 없이 대한민국 모든 체육관 및 낙무아이에게 WBC 아마추어 무에타이 대회 출전의 기회를 드릴 예정입니다.
2026년 6월에 태국방콕 라차담넌 스타디움에서 Amazing Muaythai Festival이 개최될 예정이며, 가능하면 4월 늦으면 가을 정도에 제1회 대한민국 WBC 아마추어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선수들을 국제 무대로 보내고자 합니다.
(상세 계획은 2월 초 공지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일정 변동 가능성 있음)
이것으로 또 다른 아마추어 무에타이 국제 대회가 있음을 알리고자 하며 그동안 소외당한 모든 낙무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조해상 대표 배상
WBC 무에타이 코리아 서울사무국
댓글 없음:
댓글 쓰기